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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잉 할 때 장르 조합 팁디제잉(DJing) 2025. 4. 21. 18:13
디제잉 할 때 장르 조합 팁
에너지 흐름에 따른 조합 :하우스, 트랜스, 테크노, 디스코를 유기적으로 믹싱 하는 법
디제잉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는 트랙 간 믹싱이다. 하지만 진짜 실력 있는 DJ가 되기 위해선 단순한 믹싱 기술을 넘어, 장르 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청중의 감정을 유기적으로 이끌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많은 초보 DJ들은 장르를 하나만 정해놓고 그 안에서만 셋을 구성하려 한다. 물론 단일 장르도 충분히 몰입감 있는 셋을 만들 수 있지만, 장르 간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들 줄 알면 훨씬 더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셋 구성이 가능해진다. 문제는 각 장르마다 분위기, BPM, 리듬 구조, 감정선이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섞어야 자연스러운 흐름이 나오는지 감을 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실제 DJ 셋에서 자주 쓰이는 장르 조합을 중심으로, 어떤 장르를 어떤 순서와 방식으로 연결하면 에너지 흐름이 깨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 알려준다. 하우스와 트랜스, 테크노와 디스코처럼 조금 결이 다른 장르도, 중간 연결고리만 잘 찾으면 부드럽게 믹싱할 수 있다.
1. 디제잉 할 때, 하우스 + 트랜스 조합
부드러운 감정선과 롱믹스의 이상적인 연결
하우스(House)는 디제잉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장르 중 하나로, 평균 BPM은 120128이며 리듬이 부드럽고 반복적이다. 반면 트랜스(Trance)는 BPM 130140 사이로 조금 더 빠르며, 멜로디가 강하고 감정선의 고조가 큰 장르다. 이 두 장르는 분위기상 크게 다를 수 있지만, 프로그레시브 계열을 활용하면 매우 자연스러운 조합이 된다.
- 연결 팁:
- 딥 하우스 →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 멜로딕 트랜스 순서로 점진적 상승
- BPM은 124 → 128 → 132 식으로 서서히 올리는 방식이 이상적
- 감성적인 보컬 트랙이나 패드 기반 사운드를 활용하면 분위기 전환이 훨씬 부드럽다
- 예시 트랙 조합:
- Nora En Pure – “Come With Me” (딥 하우스)
- Lane 8 – “Fingerprint”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 Above & Beyond – “Sun In Your Eyes” (멜로딕 트랜스)
이 조합은 긴 셋에서 서서히 청중의 감정을 고조시키기에 이상적이며, 롱믹스를 활용해 전환 시점을 충분히 잡아낼 수 있다.
2. 디제잉 할 때, 테크노 + 디스코 조합
강한 리듬에서 펑키함으로 이어지는 반전 셋
테크노(Techno)는 강하고 반복적인 킥과 딥한 사운드가 특징이며 BPM은 125135 정도다. 반면 디스코(Disco)는 펑키하고 그루브 한 베이스라인, 풍성한 악기 구성이 특징으로 BPM은 110125 사이로 다소 느리다.
서로 상반된 느낌이지만, 이 두 장르를 잘 조합하면 무거운 분위기에서 밝고 신나는 분위기로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다.
- 연결 팁:
- 애시드 테크노 또는 일렉트로 디스코 같은 하이브리드 장르를 중간에 넣자
- 테크노 중에서도 Groovy Techno, Minimal Techno 계열은 디스코와의 브리지 역할을 잘해준다
- 전환 지점에서는 필터, 리버브 이펙트를 활용해 사운드를 서서히 변화시키는 방식 추천
- 예시 트랙 조합:
- Charlotte de Witte – “Selected” (딥 테크노)
- Catz ‘n Dogz – “Rave History” (일렉트로 디스코)
- Purple Disco Machine – “Body Funk” (디스코/하우스)
이 조합은 셋 중간의 반전 포인트로 쓰기에 좋으며, 청중에게 예상치 못한 재미를 줄 수 있다.
3. 디제잉 할 때, 테크 하우스 + 베이스 하우스 조합
에너지 지속을 위한 정석 조합
테크 하우스(Tech House)는 하우스 기반에 테크노 리듬을 섞은 장르로, 최근 클럽 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 중 하나다. BPM은 보통 124~128. 여기에 베이스 하우스(Bass House)를 연결하면, 에너지를 떨어뜨리지 않고 더욱 강한 드롭 중심의 전개로 이어갈 수 있다.
- 연결 팁:
- 둘 다 드롭 기반이기 때문에, 에너지가 지나치게 겹치지 않도록 EQ 조절과 텐션 관리가 중요
- 베이스 하우스의 강한 킥이 나오기 전, 필터 컷과 하이패스 EQ를 활용해 연결부를 정리하자
- 보컬 샘플이 들어간 트랙은 감정선 유지에 도움
- 예시 트랙 조합:
- John Summit – “Deep End” (테크 하우스)
- Habstrakt – “The One” (베이스 하우스)
- Joyryde – “Madden” (퓨처 베이스/베이스 하우스)
이 조합은 클럽 피크타임 셋에서 매우 효과적이며, 에너지 레벨을 중간 → 고강도로 끌어올릴 때 자주 쓰인다.
4. 디제잉 할 때, 트랩 + 덥스텝 조합
드롭 중심의 폭발적 하이라이트 만들기
트랩(Trap)과 덥스텝(Dubstep)은 BPM은 유사(140~150)이지만 리듬감과 드롭 스타일이 다르다. 트랩은 킥과 하이햇이 복잡하고, 덥스텝은 무거운 베이스와 와블 사운드가 강하다. 이 두 장르는 강한 드롭을 활용해 셋의 클라이맥스를 폭발적으로 구성할 때 적합하다.
- 연결 팁:
- 트랩 → 하이브리드 베이스 → 덥스텝 순으로 진행하면 베이스 강도를 자연스럽게 올릴 수 있다
- 서로 다른 드롭 구조이므로, 믹싱보다는 큐 포인트 기반의 컷팅 전환을 추천
- 셋 초반보다는 셋 중후반부나 마지막 에너지 타임에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
- 예시 트랙 조합:
- RL Grime – “Core” (트랩)
- NGHTMRE – “Street” (하이브리드)
- Zomboy – “Terror Squad” (덥스텝)
이 조합은 페스티벌 셋이나 유튜브 영상용 셋 등에서 매우 인상적인 전환을 만들 수 있다. 단, 너무 많은 드롭이 연속되면 피로도가 생길 수 있으니 하나의 강한 포인트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5. 디제잉 할 때, 디스코 + 하우스 조합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흐름 구성
디스코와 하우스는 음악적으로 뿌리가 비슷하기 때문에 믹싱이 자연스럽다. 특히 보컬 샘플이 많은 디스코 트랙을 하우스 트랙에 부드럽게 섞으면, 감성적이면서도 밝은 분위기의 셋을 구성할 수 있다.
- 연결 팁:
- BPM 범위가 비슷하기 때문에 프레이즈 믹싱이 매우 수월하다
- EQ에서 중음을 살짝 줄이고, 보컬이 겹치지 않게 조정
- 디스코 → 필터 하우스 → 퓨처 하우스 식의 진행이 이상적
- 예시 트랙 조합:
- Yuksek – “The Only Reason” (디스코/펑크)
- Claptone – “No Eyes” (하우스)
- Oliver Heldens – “Melody” (퓨처 하우스)
이 조합은 주로 오프닝 셋이나 라운지/펍 셋에서 활용되며, 너무 강하지 않은 부드러운 흐름으로 청중의 기분을 끌어올릴 수 있다.
6. 장르 조합 시 꼭 기억해야 할 3가지 핵심 원칙
아무리 다양한 장르를 믹싱 하더라도, 다음 세 가지 원칙을 지키면 흐름이 어색해지지 않고 에너지가 깨지지 않는다.
1. ‘중간 연결 장르’를 찾자
서로 이질적인 장르를 연결할 땐, 중간 단계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디스코에서 트랜스로 바로 가지 말고,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를 중간에 넣는 식이다. 장르 간 브리지 역할을 하는 트랙을 평소에 많이 수집해 두면 유용하다.2. 분위기를 점진적으로 바꿔라
에너지 전환은 ‘점진적 상승’이 핵심이다. 갑자기 빠르게 바뀌는 전환은 청중을 놀라게 할 수 있지만, 너무 자주 반복되면 흐름이 끊긴다. 클라이맥스 전에는 슬로 빌드업, 클라이맥스 이후에는 부드러운 해소를 기억하자.3. 믹싱 포인트는 프레이즈와 EQ 중심으로
장르가 바뀔 때는 32마디 또는 16마디 단위의 프레이즈를 기준으로 전환하면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EQ를 활용해 한 트랙의 저음을 줄이고, 다음 트랙의 저음을 서서히 올리는 방식으로 교차하면 안정적이다.장르를 넘나드는 셋이 DJ의 깊이를 만든다
하나의 장르로도 훌륭한 셋은 가능하다. 하지만 여러 장르를 유기적으로 엮을 줄 아는 DJ는 감정과 분위기, 에너지 흐름까지 디자인할 수 있는 진짜 DJ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장르 조합 팁들을 바탕으로, 직접 다양한 셋을 구성해 보고실전에서 녹음해 보자. 처음엔 어색하더라도 점차 감이 생기고, 나중엔 자신만의 독특한 장르 조합 스타일이 생기게 될 것이다.'디제잉(DJ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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